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와 그를 보며 수영선수로서 꿈을 키워온 '펠프스 키즈'의 인연이 연일 화제다.

이번에는 '세계 여자수영의 미래'에서 리우올림픽을 통해 '수영 여제'로서 성대한 대관식을 치른 케이티 러데키(19·미국)가 펠프스와 소중한 인연을 소개했다.

러데키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 두 장을 올렸다.

하나는 '아홉 살 꼬마' 러데키가 펠프스에게 사인을 받는 10년 전 사진, 다른 하나는 '여제' 러데키가 펠프스에게 이날 사인해 주는 사진이다.

둘 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이는 모습은 변함이 없지만 10년의 세월이 둘의 처지를 바꿔놓았다.

10년 전 의자에 앉아서 러데키에게 사인해주던 펠프스는 지금은 앉아 있는 러데키에게 리우올림픽 포스터를 내밀고 사인을 받았다.

러데키의 성장에 마냥 흐뭇한 모습이었다.

러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4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400m에서 3분56초46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53초73으로 우승했다.

이어 계영 800m에서도 7분43초03의 기록을 내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유형 800m에서는 8분04초79의 세계신기록으로 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따 러데키의 이번 대회에서만 5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앞서 남자 접영 100m에서 펠프스의 4연패를 저지하고 싱가포르에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조셉 스쿨링(21)과 사연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8년 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수영대표팀이 싱가포르에서 훈련할 때 당시 13세 소년이었던 스쿨링과 펠프스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 한 장이 진한 감동을 줬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