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 100m 3연패를 달성한 슈퍼스타 우사인 볼트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그의 실제 수입은 얼마나 될까.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볼트의 가치는 6천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세계 유명 스포츠 스타 가운데 볼트는 소득순위 32번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브스지는 가장 최근의 추계에서 볼트를 세계 유명인사 소득랭킹 91위에 올려놓았다.

볼트는 소득랭킹 세계 100대 스포츠 스타 가운데 유일한 육상 선수이며 육상 단거리 선수들보다 평균 20배 이상을 번다.

미국의 전업(풀타임) 육상 선수의 경우 연평균 1만2천780 파운드(약 1천900만 원)를 번다.

캐나다의 경우 오히려 1만750 파운드(약 1천600만 원) 적자를 본다.

이들에 비하면 볼트는 마치 빌 게이츠를 젊은 아르바이트생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순회 국제대회인 연례 삼성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자는 3만1천 파운드를 받으며 이는 선수들의 경력을 변화시킬 만큼 큰 액수이나 볼트 수입의 1.24%에 불과하다.

육상 내에서 볼트의 소득능력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2013년 세계 소득랭킹 48위를 기록한 볼트는 스포츠용구 메이커 푸마의 글로벌 대사 자격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 310만 파운드를 추가로 벌어들이며 이밖에도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 스위스 시계메이커 위블로, 버진 미디어, 비자카드, 니산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과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각종 육상 대회 상금 수준은 미미한 편이나 볼트는 예외다.

한 달간에 걸친 다이어몬드 리그 개별 우승지는 8천 파운드를 받는다.

IAAF 선수권대회 우승은 4만6천500 파운드 상당 가치가 있다.

은메달은 2만3천 파운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7만7천 500파운드를 받는다.

11개 금메달과 은 1, 4번의 세계신기록(개인 2, 계주 2)을 세운 볼트는 모두 72만8천250 파운드의 대회 상금을 받았다.

이보다 더 큰 것은 출전료로 최고 27만 파운드에 달한다.

100M를 10초에 달린다면 초당 2만7천 파운드를 벌어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출전료를 지불해도 볼트가 출전하면 충분히 수지가 맞는다는 계산이다.

2010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회의 경우 5만 명이 그를 보기 위해 운집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경우 최대 인기종목은 단연 남자 100M였으며 100만명이 입장권을 신청했다.

평균 판매가는 874파운드(약 130만 원)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yj378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