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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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사이클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또 날벼락을 맞았다.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23·서울시청)은 16일(한국시간) 끝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옴니엄은 이틀간 스크래치, 개인추발, 제외경기, 독주(타임트라이얼), 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등 6가지 세부종목 경기를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박상훈은 마지막 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41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에 휘말려 넘어졌다.

박상훈은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박상훈은 포인트레이스 종목이 시작하기 전 18명 중 14위를 달리고 있었다.

포인트레이스는 전체 참가 선수가 다 함께 120바퀴 돌면서 매 10바퀴째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순으로 점수를 차등해(0∼5점) 주는 경기다.

전체 그룹을 한 바퀴 추월하면 20점을 보너스로 받고, 추월을 당하면 20점을 잃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

박상훈은 10바퀴째와 40바퀴에서 1점씩 얻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박상훈이 40바퀴째에서 점수를 획득한 직후인 41바퀴째에서 3명의 선수가 트랙에서 함께 넘어졌다.

그중에는 박상훈도 있었다.

다른 2명의 선수는 다시 일어났지만, 박상훈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박상훈은 옴니엄 경기 첫날인 15일에는 15㎞ 스크래치, 4,000m 개인추발, 제외경기에서 56점을 올려 중간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16일 옴니엄 2일 차 첫 번째 경기인 1㎞ 타임트라이얼(독주)에서 박상훈은 12위에 해당하는 1분 4초 231를 기록했다.

중간순위는 13위(74점)으로 한 계단 올라갔다.

두 번째 경기는 트랙을 3.5바퀴 돌면서 마지막 바퀴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플라잉랩이었다.

박상훈은 13초 489의 기록으로 14위에 머물렀고, 중간순위도 14위(88점)로 다시 밀려났다.

마지막 종목은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큰 포인트레이스였고, 박상훈은 변수에 희생을 당했다.

앞서 지난 14일 여자 경륜에서는 이혜진(24·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2라운드에서 낙차 사고에 영향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