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소프 (사진=방송캡처)

블라소프가 김현우와의 16강전에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편파판정의 수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한국시각) 야후 스포츠는 “로만 블라소프(러시아)가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16강전 김현우, 준결승전 보조 스타세비(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판정 시비 끝에 승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라소프는 이날 카리오카 경기장2에서 열린 스타세비와 준결승전에서 6-0으로 앞선 경기 막판 초크(목조르기)기술을 당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심판은 스타세비에게 단 2점을 부여했고 결국 경기는 6-3 블라소프의 승리로 끝났다.

야후 스포츠는 “레슬링 규정에 의하면 선수의 두 어깨가 매트에 닿은 뒤 2초의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승리가 결정된다. 그러나 심판은 스타세비에게 단 2점의 점수만 부여했다”라며 편파판정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블라소프는 김현우와 16강전에서도 4점짜리 기술을 2점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블라소프를 둘러싼 심판진의 편파판정에 지난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벤 아스크렌(미국)은 트위터를 통해 “리우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은 총체적인 난국”이라며 “심판이 스타세비에게 단 2점만 부여한 것은 본인들의 죄책감을 없애기 위한 자위적인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심판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고 비판하며 분노했다.

한편 레슬링은 각종 특혜와 편파판정 논란으로 2013년 올림픽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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