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 만에 이틀 연속 홈런포…타율 0.238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길었던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타율 0.238이 됐다.

강정호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이후 35경기에서 타율 0.163으로 타격 부진에 빠졌다.

반전 계기를 마련한 건 전날 다저스전이다.

강정호는 14일 경기에서 8회 솔로 홈런을 때려 무려 51일 만에 홈런포를 신고했다.

장타 감각을 되찾은 강정호는 이날 역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7-3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다저스 불펜 투수 조시 필즈의 시속 152㎞ 강속구를 때려 왼쪽 담을 또 넘겼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시즌 13호를 기록했다.

강정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한 건 6월 4~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71일 만이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는 볼넷 1개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신고했다.

2회초에는 삼진, 4회초는 우익수 뜬공, 6회초 다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피츠버그는 9회에만 4점을 냈고, 다저스에 11-3으로 승리를 따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