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만 23개 등 총 28개 메달 획득
개인종목 금메달만 13개, 고대올림픽 스타보다 많아


'역대 최고의 올림피언'으로 꼽히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개인 통산 23번째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펠프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접영 주자로 출전해 3분27초9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일구고 5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해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늘렸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올림픽 역사' 자료를 보면 펠프스를 한 국가로 칠 경우 그의 금메달 수는 올해로 28번 개최된 하계올림픽 120년 역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역대 32위에 해당한다.

이는 옛 소련과 동독, 서독,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뺀 현존하는 국가들만 따진 순위다.

통산 메달 수에서도 46개국 만이 펠프스를 앞선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폭스스포츠를 따르면 펠프스가 첫 금메달을 딴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펠프스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나라는 12개뿐이다.

펠프스의 메달 수로는 이번 리우올림픽 중간 순위에서도 현지시간 13일 현재 금메달 기준으로 헝가리(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에 이어 12위에 오를 수 있다.

총 메달 수로는 16위다.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 개인 최대 금메달 및 메달리스트다.

첫 올림픽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이후 2012년 런던 대회까지 통산 22개의 메달을 수집해 일찌감치 올림픽 사상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해 1972년 뮌헨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도 경신했다.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단일 개인종목 최다 연속 금메달 타이기록도 세웠다.

수영선수로는 펠프스가 처음이며,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육상 원반던지기의 알 오터(미국·1956∼1968년)와 멀리뛰기의 칼 루이스(미국·1984∼1996년)에 이어 세 번째인 값진 기록이다.

펠프스는 올림픽 개인종목에서만 금메달 13개를 챙겼다.

이는 2천 년 전 활동한 고대올림픽 육상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레오니다스 오브 로즈의 12개를 넘어선 대기록이다.

미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경영 종목에서 119개의 메달을 땄고 이 중 51개가 금빛이었다.

그 금메달 중 41%인 23개가 펠프스에게서 나왔다.

펠프스는 2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동안 10차례나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펠프스는 이제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하지만, 그가 물살을 가를 때마다 새로 써온 기록은 그를 영원한 '불멸의 수영황제'로 기억하게 할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