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경기 운영 펼쳐

김현섭(31·삼성전자)이 경보 남자 20㎞에서 17위를 기록했다.

김현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 코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1시간21분44초로 레이스를 마쳤다.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 1시간19분13초보다는 2분 이상 느리지만 2016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김현섭은 무리하지 않았다.

김현섭은 19일 열리는 경보 50㎞에서 메달까지 노린다.

최상의 몸 상태로 50㎞ 경기를 치르고자 20㎞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코스에 적응하고, 속도 조절 능력을 점검했다.

20㎞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 안정적으로 10위권에 오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많지 않은 50㎞는 동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김현섭은 출발부터 속도를 높여 2㎞ 지점을 8분 13초로 1위로 통과했다.

평소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하는 김현섭은 20㎞를 '코스 적응을 위한 훈련'으로 택했고, 초반부터 속도를 높여봤다.

이후 속도는 점점 떨어졌고, 순위도 밀렸다.

12㎞ 지점을 24위로 통과한 김현섭은 다시 속도를 높여 '막판 스퍼트'를 점검했다.

김현섭은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17위로 결승점에 도달했다.

이날 금, 은메달은 중국이 휩쓸었다.

왕전(중국)이 1시간19분14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차이쩌린이 1시간19분26초로 뒤를 이었다.

댄 버드-스미스(호주)는 1시간19분37초로 3위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