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크시아크·마누엘, 나란히 52초70 기록

올림픽 수영에서 16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공동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됐다.

주인공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자유형 100m에서 출전한 페니 올레크시아크(16·캐나다)와 시몬 마누엘(20·미국)이다.

둘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52초70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50m 구간을 돌 때 마누엘은 25초24로 3위, 올레크시아크는 25초70로 7위에 처져 있었다.

하지만 후반 50m 구간에서 힘을 내 동시에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 시상대 맨 윗자리에 나란히 올랐다.

올림픽 공식 타임 키퍼인 오메가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퀀텀 타이머'를 도입했으나 국제수영연맹(FINA) 규정에 따라 이전처럼 100분의 1초까지만 따져 기록을 제공한다.

올림픽 수영 경기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여자 자유형 100m, 2000년 시드니 대회 남자 자유형 50m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6년 전인 시드니 대회에서는 미국의 개리 홀 주니어와 앤서니 어빈이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6월 13일생인 올레크시아크는 2000년대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캐나다의 역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은 0.29초 뒤진 52초9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시상대의 은메달 수상자 자리는 비었다.

세계 기록(52초06) 보유자인 케이트 캠벨(호주)은 53초24로 6위에 그쳤다.

그의 동생 브론테 캠벨은 53초04로 4위에 자리해 자매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