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 gettyimages/이매진스
정영식 ⓒ gettyimages/이매진스
리우올림픽 탁구 남녀 단체전이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부터 메달 경쟁에 들어간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남녀 단식에서는 8강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단체전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단체전은 이날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루마니아와 16강 첫 경기를 갖는다.

루마니아를 꺾으면 싱가포르-이집트 승자와 대결한다.

4강에 오르면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

남자는 13일 오전 16강전을 치른다.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에 아쉽게 패했던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26·삼성생명)에 베테랑 주세혁(36·삼성생명)이 가세했다.

남자탁구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4년전 런던 올림픽 은메달 등단체전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줄곧 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16강 대결부터 만만치 않다.

상대가 개최국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탁구 경기장에는 자국 선수 시합이 있는 날이면 브라질 관중들로 가득찬다.

특히, 자국 선수들 경기가 있으면 경기장이 떠나갈 듯 열렬한 응원을 펼친다.

개인 단식에 나섰던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는 16강 이내 시드 배정을 받지 못했지만,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16강까지 올랐다.

이어 16강에서는 일본의 미츠타니 준과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세하지만, 대표팀은 관중의 응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세혁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 3번째이지만, 정영식과 이상수는 처음이라 상대 응원에 주눅이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문수 탁구 총감독은 "첫 경기 상대가 브라질이라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