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극적 무승부 (사진=해당방송 캡처)


네덜란드와 극적 무승부를 기록한 ‘1등 공신’ 오영란이 각오를 다졌다.

11일(한국시각)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네덜란드와의 B조 3차전에서 접전 끝에 32-32로 비겨 승점 1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종료 43초를 남기고 32-32 동점을 이끌어낸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김진이의 범칙으로 네덜란드에 7m 드로우를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지만 대표팀 최고참 골키퍼 오영란이 그야말로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극적으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지켜냈다.

오영란은 경기를 마친 뒤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 선수의 슛 방향을 예감하고 있었다. 막을 자신이 있었다”며 “2패를 당해 선수들이 다급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여기서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각오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내가 후배들을 이끈 것보다 후배들이 ‘언니, 힘내라’고 먼저 화이팅을 외쳐줘서 내가 많이 의지했다”며 “힘들게 준비한 만큼 여기서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남은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영란의 수비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낸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9시50분 프랑스와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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