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16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정환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에서 산드로 바자드제(23·조지아)를 15-14로 제압했다.

세계 랭킹 2위인 김정환은 19위에 불과한 바자드제를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으나 11-11에서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연속 3득점 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김정환은 심판진의 애매한 판정 속에 14-14 동점을 허용했으나 바자드제의 찌르기를 허리를 뒤로 빼며 피한 뒤 절묘한 역습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반면 세계 랭킹 4위 구본길은 16강에서 탈락했다.

구본길은 16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에게 12-15로 덜미를 잡혔다.

구본길은 1라운드를 6-8로 뒤진 채 맞았으나 2라운드 시작 2초 만에 3득점, 9-8 역전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이후 12-12까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간 구본길은 아베디니에게 타이밍 싸움에서 계속 밀리며 3실점 하고 피스트에서 내려왔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