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메달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제게 부여합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쑨양(중국)은 경기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때 편안한 상태였다"며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고 나를 열심히 훈련시켜준 코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때 목에 건 적이 있는 런던올림픽의 400m와 1,500m 금메달보다 한번도 우승한 적 없는 200m에서 이번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감격했다.

지난 몇년 간 무면허 운전부터 도핑에 이르기까지 각종 물의를 빚은 쑨양에게 이 금메달은 '극복'의 의미를 지녔기에 더욱 특별하다.

그는 "과거의 일은 과거일 뿐"이라며 "과거에는 힘들었지만, 오늘 가져온 메달을 보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어난 맥 호튼(호주)의 '약물사용자'라는 비난에 대해 그는 "나는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호튼은 좋은 수영 선수지만 중국 선수에게 불만 이 있든 말든 상관할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쑨양은 이번 우승으로 현재 올림픽에서 치르는 남자 자유형 개인종목 5개(50m·100m·200m·400m·1,500m) 중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올림픽 경영 개인종목에서 5개(금3, 은2)의 메달을 따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쑨양은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