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TV에 대한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리우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의 NBC-TV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올림픽 방영 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티브 버크 NBC 최고경영자(CEO)는 NBC의 리우올림픽 광고 판매가 이미 사상 최고수준인 12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와 비교하면 20%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NBC는 오는 2032년 올림픽까지 방영하는 조건으로 78억 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다양한 케이블 TV에 밀려 사양길을 걷고 있는 전통적 TV들에서 아직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의 실황 중계가 안정적 수익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광고 판매 가운데 4분의 3 이상은 높은 시청률이 예상되는 이른바 '프라임타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매체의 다양화로 '브랜드' 들의 TV에 대한 시각이 예전 같지 않으나 올림픽과 같은 행사에는 여전히 TV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올림픽 수준의 대규모 소비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NBC는 리우올림픽에서 11개 채널과 수십 개 스트림을 통해 모두 6천700시간을 방영할 예정이며 이는 2008년 이후 프로 미식축구리그인 NFL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분량이다.

그러나 디지털 광고가 내년쯤 TV 광고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NBC도 온라인이나 휴대전화를 통한 젊은층의 올림픽 시청이 급증하고 있음을 인정, 리우올림픽에서 제한적이나마 스냅챗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매체들의 대회 주요 장면 배포를 허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yj378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