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해 하는 안바울(왼쪽) ⓒ gettyimages/이매진스
허탈해 하는 안바울(왼쪽) ⓒ 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유도 66kg급 세계 랭킹 1위 안바울이 세계 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혀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대표팀 트레이너 조준호 코치가 변호에 나섰다.

안바울은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결승에서 업어떨어뜨리기 한판패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이었다.

안바울이 쉽게 이길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맥없이 무너지자 조 코치는 "안바울이 방심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곧바로 방어막을 쳤다.

그는 "결승 상대인 바실에게 운이 따른 것" 이라며 "잡힌 손을 끊는 동작에 그 선수가 타이밍 좋게 들어오는 바람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코치는 "안바울이 아무리 방어의 달인이라지만, 이런 타이밍에 걸리면 달인도 속수무책" 이라며 "안바울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안바울은 최대 고비였던 4강에서 역대 전적 2전 전패였던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금빛 전망을 밝게 했다.

조 코치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에바누마에게 당한 패배의 설욕이기도 했다. 당시 조 코치는 8강전에서 에비누마와 연장 접전 끝에 3 대 0 판정승을 거뒀지만 심판 합의판정에서 0 대 3으로 승패가 바뀌어 오심 논란을 남겼다.

조 코치는 "일본 유도를 이겼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안바울을 치켜세우면서도 "은메달도 못한 게 아닌데…"라고 아쉬워했다.

"안바울은 방심하지 않았다…운이 없었을 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