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하키가 첫판부터 일격을 당했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은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하키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뉴질랜드에 필승을 다짐했으나 조 2위도 힘들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A,B 두 개조로 나눠 상위 4팀씩 8강전을 치른다.

8강에서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가 대결하는 방식이다.

세계랭킹 9위의 한국은 이날 박미현과 김종은, 천은지를 공격에 포진하고, 주장 한혜령을 중앙에 배치해 랭킹 4위의 뉴질랜드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1쿼터 1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재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뉴질랜드에 슈팅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 3분께는 다시 수비 실수가 나와 0-2로 뒤졌다.

2분 뒤 페널티코너에서 실점해 세 골 차로 벌어졌고 3쿼터 3분여 만에 다시 추가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김여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여자하키는 9일 세계 최강 네덜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