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 꿈꾼 미국 낭자, 사격으로 리우 첫 금메달
미국 사격 선수 버지니아 트래셔(19·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트래셔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08.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이 종목 올림픽 신기록이다.

세계기록은 이날 동메달을 딴 중국의 이쓰링이 2014년 7월에 쏜 211.0점이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이번 대회 첫날 첫 경기로 치러졌다.

리우올림픽에는 28개 종목에 금메달 306개가 걸려 있다.

트래셔는 본선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본선 성적과 관계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제로 베이스'로 치러졌다.

트래셔는 전체 20발 중 첫발을 만점인 10.9점을 쏴 낭보를 예고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트래셔는 어린 시절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꿨다.

고등학교 입학 무렵에 사격을 시작하고서 이 계획을 바꿨다.

미군 공군인 아버지를 따라 9번이나 이사 다닌 끝에 미국 버지니아에 정착했다.

중국의 두리가 207.0점으로 은메달, 역시 중국의 이쓰링이 185.4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얻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시상대에 선 선수 3명의 목에 메달을 차례로 걸어줬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