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자배구 한·일전 응원하고자 리우 원정

익숙한 꽹과리 소리와 또렷하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리우올림픽 개막 첫날인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앞 광장에서 들린 반가운 응원이다.

이날 마라카낭지뉴에서는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첫 경기 한국-일본전이 열린다.

상파울루에 사는 교민 50여 명은 한국 여자배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 비행기를 타고 리우 마라카낭지뉴에 도착했다.

피곤함은 묻어나지 않았다.

꽹과리 소리와 상파울루 교민의 목소리는 우렁차게 퍼져나갔다.

근처를 지나는 브라질 현지인들은 상파울루 교민의 응원을 유심히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일본 팬 두 명이 "닛폰, 재팬"을 열심히 외쳤지만, 한국 응원단 소리에 묻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 한인지원회 박경천 씨는 "새벽부터 일어나 리우로 왔다.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도 이루지 못했다"며 웃었다.

이날 상파울루에서 리우로 넘어온 한인 교민은 100여 명이 넘는다.

나머지 50여 명은 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이 열리는 삼보드로무 경기장을 찾았다.

박경천 씨는 "오늘은 리우에서 응원하고, 내일은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로 옮겨 (독일과 예선전을 치르는) 축구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모두가 즐겁게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