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의 첫 번째 올림픽 기수로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밟은 마일린다 켈멘디(25)가 감격에 젖었다.

켈멘디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코소보의 기를 들고 당당하게 걸었다.

그는 "내 조국 코소보의 기수로 나서 무척 영광이다.

오래 기다린 꿈과 같은 순간이다"라며 "나와 코소보에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던 코소보는 2008년 독립했다.

2014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얻은 코소보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자국 국기 아래 출전했다.

8명의 미니 선수단을 꾸렸는데 이중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켈멘디다.

켈멘디는 2013년 리우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한 강자다.

4년 전, 켈멘디는 알바니아 대표로 런던올림픽을 치렀다.

그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알바니아는 알바니아, 코소보는 코소보다"라며 코소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전쟁을 견딘 코소보 사람들에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오늘이 코소보 국민들에게 아주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