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수비·벌떼 작전으로 기술·스피드 봉쇄

"벌떼 작전으로 뉴질랜드를 반드시 잡겠다"
한국 여자하키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은메달) 이후 20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한 시동을 건다.

여자 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하키센터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4일 리우에 입성한 대표팀은 5일 하루 적응 훈련을 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6일에는 선수촌에서 가벼운 러닝과 체력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12개 팀이 A, B조로 나눠 조별 6개 팀이 풀리그를 벌인다.

각 조 상위 4팀이 8강을 겨룬다.

8강은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가 맞붙는다.

한국은 뉴질랜드·네덜란드·독일·중국·스페인과 A조에 속해 있다.

아르헨티나·호주·영국·미국·일본·인도가 B조다.

일단 4강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대표팀은 A조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A조 3위나 4위를 하면 B조 아르헨티나와 호주 등 강팀과 붙어 4강 진출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9위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4위 뉴질랜드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 이유다.

뉴질랜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키 강국 호주 출신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 대표팀이 꼴찌를 했던 세계 8강 월드리그 파이널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술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스피드가 빠른 것이 강점이다.

한국은 그러나 밀착 수비로 뉴질랜드의 스피드를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대 1명을 2~3명이 둘러싸는 벌떼 작전으로 기술을 무력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수 감독은 "뉴질랜드전 결과에 따라 상승세를 탈 수도, 무너질 수도 있다"며 "첫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질랜드가 기술에서 다소 앞서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