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영 국가대표팀이 훈련용 수영장 사용을 중단했다.

물이 너무 더럽다는 이유 때문이다.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5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수영 국가대표 마이클 볼 감독이 수영장 수질 오염을 이유로 선수들의 훈련을 중단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볼 감독과 호주 대표팀 선수들은 5일 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아쿠아스틱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당초 호주 대표팀은 훈련용 야외 수영장을 빌려 따로 훈련하기로 했다.

수 백 명의 선수들이 붐비는 메인 스타디움 대신 조용하게 집중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훈련 장소로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호주 대표팀은 이를 포기하고 다른 선수들이 모여 있는 메인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볼 감독은 수영장 수질 상태가 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다고 판단해 훈련 장소 변경을 결정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수영장의 물이 너무 탁했다. 선수들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을 것 같아 중단 조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영장 물이 마치 수프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수영 국가대표팀은 국제수영연맹(FINA)에 수영장 수질 문제를 정식으로 건의했다.

아울러 철저한 수질 검사를 요청했다.

볼 감독이 이끄는 호주 수영 대표팀은 배영 세계 챔피언 미치 라킨을 비롯해 접영 최강자 엠마 맥컨, 그랜트 어바인 등이 속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