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골프 금메달을 책임질 버바 왓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를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왓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하일랜즈(파70·6천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9위를 달렸다.

6언더파 64타를 친 공동선두 그룹에 3타 뒤졌지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첫날을 기분 좋게 마쳤다.

왓슨의 리우 올림픽 동료 맷 쿠처(미국)는 1언더파 69타를 쳐 무난한 첫날을 보냈지만, 패트릭 리드(미국)는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셋은 이날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관중은 "USA"를 외치며 이들을 응원했다.

리드는 아예 올림픽 대표팀 캐디백을 들고 나왔다.

왓슨은 "다들 미국 대표팀을 응원해줘서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이들 미국 팀 말고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3명도 출발은 좋았다.

쇠렌 키엘센(덴마크)과 알렉스 체카(독일)는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쳤다.

아일랜드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는 패드리그 해링턴은 이븐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 1언더파 71타를 친 노승열(25)과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1언더파 69타(공동47위)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김시우는 5번홀(파3·21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4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들어가 '오늘의 샷'에 선정됐다.

김시우는 생애 첫 홀인원이라고 밝혔다.

강성훈(29)은 이븐파 70타로 중위권 아래로 밀렸다.

3오버파를 친 이동환(28·CJ대한통운)과 4타를 잃은 김민휘(24)는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본 테일러, 앤드루 루프, 제리 켈리 등 3명이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마크 레시먼(호주)과 벤 마틴(미국) 등이 1타차 공동4위에 포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