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황당한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인조로 구성된 노상강도들은 5일(한국시간) 올림픽 선수촌이 위치한 리우 서부지역에서 교통체증 때문에 도로에 멈춰있는 승용차 한 대를 습격했다.

그런데 대상을 골라도 영 잘못 골랐다.

승용차 운전자는 다름 아닌 브라질 출신의 러시아 부영사였는데, 그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주짓수 전문가 중 한 명이었다.

강도들은 총기를 갖고 있었으나 이 '무술 고수'를 제압하기 어려웠다.

반항이 거세 범행이 여의치 않자 한 명은 도망쳤고, 나머지 한 명은 격투를 벌이다 발사된 총알에 자신이 맞아 끝내 숨졌다.

사건 당시 러시아 부영사 차량에는 그의 부인과 딸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으나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