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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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정이 시작됐다. 선봉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다.

신태용호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과 피지의 역사상 첫 맞대결이다.

신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를 낙점했다. 류승우(레버쿠젠)과 권창진(수원)이 양쪽에서 황희찬을 돕는다.

중원은 이창민(제주)과 문창진(포항)이 맡고, 주장 장현수(광저우푸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이 지킨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맡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의 피지는 올림픽 남자 축구 출전국 가운데 객관적 전력에서 최약체로 분류된다. 한국(48위)뿐만 아니라 독일(2위)과 멕시코(14위) 역시 피지를 ‘1승 제물’로 보고 있다.

모든 팀이 피지를 제압한다고 가정할 경우 골득실이 8강행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골득실에 밀려 스페인과 칠레에 8강 티켓을 양보한 아픈 기억이 있다. 때문에 피지는 반드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하는 가장 어려운 상대이기도 하다.

신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활용을 피지전으로 앞당긴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당초 신 감독은 대표팀 합류가 늦었던 손흥민을 2차전 독일전부터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컨디션 유지와 피지전 다득점을 필승 카드를 이르게 꺼내들었다.

신태용호는 피지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할 경우 ‘난적’ 독일과 멕시코를 맞아 8강행 퍼즐을 완성시켜야 한다. 특히 멕시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금메달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과 피지의 경기에 앞서 열린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2 대 2 무승부로 끝났다. C조의 순위 싸움이 혼전으로 치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태용호의 다득점 승리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한국-피지] 황희찬 원톱·손흥민 후반 출격…신태용호, 리우올림픽 축구 메달 '정조준'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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