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도 올림픽 성화를 기다렸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이 올림픽 성화가 리우에 도착한 3일(현지시간) 때 맞춰 브라질에서 포켓몬고 서비스가 시작되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세계적인 '사회현상'으로 일컬어질 만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말이다.

약 1만명의 손을 거치며 브라질 전국을 누빈 성화는 이날 리우에 도착했다.

파에스 시장은 손으로 노를 젓는 보트편으로 리우시에 들어온 성화를 넘겨 받아 리우 시내 첫 주자로 삼바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거리를 달렸다.

성화는 리우 시내를 600명의 봉송주자가 이어 달리며 서부 바라와 코파카바나 해안, 코르코바도의 예수상 등 관광지를 거쳐 개막일인 5일(한국시간 6일 오전) 주 경기장으로 옮겨져 성화대에 점화된다.

최종 주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축구영웅인 펠레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최종 주자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밝힌 것으로 전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켓몬 고 서비스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 파에스 시장은 이날 성화 도착에 맞춘 듯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자 "포켓몬 고도 성화 도착을 기다렸다"는 글을 올렸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포켓몬 고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스마트폰 도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다 강도를 만나는 등 범죄에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lhy501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