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서 280명의 대표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4일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는 34개 경기에 모두 280명이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앞서 38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었다.

결국 107명의 출전이 거부된 셈이다.

정부 주도로 이뤄진 조직적 도핑의 '연대책임'을 묻는 형식으로 육상 선수 67명의 출전이 일찌감치 거부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핑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자 러시아 선수의 출전허용 여부를 각 경기단체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 바람에 레슬링, 역도, 보트, 커누 등에서도 출전을 거부당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한편 요트경기 국제총괄단체인 국제요트연맹은 출전자격을 박탈했던 470종목 파벨 소지킨의 출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IOC가 러시아 선수의 출전허용과 관련해 제시한 추가기준에 따라 소지킨의 출전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은 IOC가 내리게 된다.

소지킨이 출전하려 했던 요트 470종목은 2명의 선수가 한배에 탑승해 경기를 치른다.

연맹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에 소지킨의 이름이 나와 IOC의 기준에 따라 일단 출전자격을 박탈했으나 보고서에 이름이 나오더라도 도핑위반에 해당하는 금지약물에 관한 언급이 없으면 출전자격을 박탈하지 않아도 좋다는 추가기준을 지난 2일 IOC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WADA 보고서에는 소지킨에 대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는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리우 현지에서 열린 러시아 선수단 입촌식에는 선수와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lhy501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