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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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만난 펠프스 "정말 멋지고 가식 없는 사람"

슈퍼스타에게도 자기 마음속의 슈퍼스타는 있기 마련이다.

역사상 최고의 수영 선수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는 마이크 펠프스(미국)는 4일(한국시간) 평소 좋아했던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만난 경험을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AFP 통신은 "같은 종목 선수에게 경외감까지 주는 펠프스지만, 슈퍼스타도 누군가에게 홀딱 빠질 수 있다는 걸 올림픽 선수촌에서 보여줬다. 펠프스는 용기를 내 조코비치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묘사했다.

펠프스는 앞선 4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22개의 메달(금 18, 은 2, 동 2)을 목에 걸었고, 이번 올림픽에도 최대 5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0개 돌파를 노린다.

조코비치 역시 테니스에서는 펠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위상을 가졌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시기와 관계없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고,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2번의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선수다.

펠프스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조코비치와 마주친 순간을 떠올리며 "'와, 저기 조코비치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와 함께 가볍게 인사했고, 난 또 속으로 '인사할 거야. (조코비치가 스타지만) 신경 안 쓰고 인사할 거야'라고 생각했다"며 흥분했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펠프스는 "우리는 잠시 올림픽 스케줄과 언제 경기를 치르는지 이야기하고, 서로 사진을 찍으며 행운을 빌고 발걸음을 돌렸다"면서 "조코비치는 정말 멋지고, 가식 없는 사람이다. 정말 편하게 이야기했다"며 팬 입장에서 자랑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