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앤디 머리(2위·영국)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영국 선수단의 개막식 기수로 선정됐다.

AFP 통신은 4일(한국시간) "올해 윔블던 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머리가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영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는다"라며 "영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 첫 번째 테니스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머리는 "스포츠계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올림픽 무대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것은 믿기지 않는 영광"이라며 "이번이 나의 세 번째 올림픽이어서 더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4년 전 런던의 위대한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리우에서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 100%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단 기수는 남은 내 인생에서 항상 기억될 것이다. 내 인생 최고의 경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리가 기수를 맡으면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테니스 스타' 3총사가 나란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깃발 싸움'부터 펼치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