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사이클 유망주 김옥철(22)은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 도로에서 훈련하다가 차량과 충돌했다.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경기를 준비하다가 변을 당했다.

내리막길에서 급회전하다 코스를 이탈해 이동 중인 차량과 부딪혀 넘어졌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으나 다행히 무사했다.

사고 다음 날인 3일 선수단 지원 전진기지인 '코리아하우스'에서 만난 김옥철은 멀쩡해 보였다.

그는 "많이 안 다쳤다. 액땜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무릎에 타박상을 입어 전날 선수단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는 하지만, 경기 출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내리막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면 가속도가 상당했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에 동료와 지도자는 놀라움을 표시했다.

정정석 사이클 대표팀 코치는 "심지어 자전거도 멀쩡하다. 보통 교통사고가 나면 자전거가 많이 파손되는데, 넘어지면서 몸으로 자전거를 막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옥철과 함께 이번 올림픽 남자 개인도로에 출전하는 서준용(26)도 "김옥철이 워낙 튼튼하다. 김옥철과 부딪힌 차가 오히려 걱정된다"고 동료의 '강철 몸'에 감탄했다.

김옥철은 덤덤하게 "경기 전까지 물리치료를 받아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사고와 무관하게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맞춰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고가 난 지역이 실제 올림픽 경주 코스인 만큼 "그곳을 지날 때는 더욱 신경 써서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