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메달 22개로 올림픽 기록 보유자…선수단 투표로 선정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국기를 든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3일(이하 현지시간) 펠프스가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미국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은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개막한다.

5회 연속 올림픽 물살을 가르게 된 펠프스는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메달 18개를 포함한 22개의 메달을 수확해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이 올라있다.

펠프스가 리우올림픽에서 이전 대회 때처럼 개인혼영 400m에 출전했더라면 개회식 기수의 영예는 다른 선수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남자 개인혼영 400m는 개회식 다음 날인 6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펠프스는 이번 대회 개인종목은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등 세 종목만 출전한다.

미국선수단 올림픽 기수를 수영 선수가 맡은 것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의 개리 홀에 이어 펠프스가 두 번째다.

선수단 투표로 기수에 선정된 펠프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수로 뽑혀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0년 시드니 대회 때는 대표팀에 뽑히기만을 바랐고,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조국을 위해 금메달을 따기만을 원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싶었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새 역사를 쓰고 싶었다"며 지난 네 차례 올림픽을 되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개회식에서 미국을 대표하고 가족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걷고 싶다"면서 "메달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