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하일랜즈GC(파70·6841야드)에서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약 74억원)에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 등 세계랭킹 1~5위 선수가 모두 불참한다. 그럼에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흥행을 걱정하지 않는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남자골프 국가대표팀 선수 3명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림픽 전 마지막 샷 조율 무대로 이 대회를 택했다.

미국 남자골프 국가대표팀은 세계랭킹 6위 버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7위), 패트릭 리드(14위), 맷 쿠처(15위) 등 4명이다. 이 중 파울러를 제외한 3명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왓슨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PGA투어 첫 승을 2010년 이 대회에서 달성했다. 왓슨은 “올림픽을 1주일 앞두고 쉬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고 비행기 타고 리우로 가면 된다. 나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 2승을 올린 이후 8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보태지 못한 왓슨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을 노린다.

‘K군단’에선 최근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김시우(21·CJ대한통운)와 강성훈(29), 노승열(25·나이키골프), 이동환(28·CJ대한통운), 김민휘(24) 등이 출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