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특별 상황실 운영…KT 국제방송중계망 개통

이틀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네트워크 관리에 나서며 축제 준비를 완료했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시차로 인해 주요 경기와 출근시간대가 겹치면서 오전 8∼9시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근시간대인 오후 5∼7시에도 순간 데이터 전송량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특히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열리는 한국 대 피지의 축구 조별 예선 1차전 경기는 평소 대비 자사 모바일 전송량이 12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5일부터 '리우 특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올림픽 기간 상황실에 약 200명을 배치해 24시간 데이터 트래픽·인터넷·로밍 품질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개회식과 폐회식,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있는 날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거리 응원이 열리는 지역에는 기지국 용량을 늘리고, 이동기지국을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 로밍 회선을 증설하고,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과 스미싱 탐지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

KT는 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해 한국과 브라질 간 국제방송중계망을 개통해 운영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만든 해외 스포츠 방송 중계권 계약기구 코리아풀을 통해 리우올림픽의 국내 중계 방송망을 담당하는 주관 통신사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KT는 기존 국제 해저 케이블 구간에 긴급 복구를 위한 2개의 전송로를 추가로 확보해 안정성을 높였다.

한국 선수단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한 KT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접목한 선수단복을 제작했다.

선수가 단복의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 접속이 이뤄져 음악 듣기 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이동통신사가 후원하는 선수들도 출전한다.

SK텔레콤은 수영 기대주 안세현과 펜싱 선수단을 후원하고 있고, 후원 골프선수인 최경주는 골프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

KT에서는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를 비롯해 KT스포츠 소속 선수 7명이 출전한다.

KT는 이들을 포함해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홀로그램 응원 영상을 제작해 다음 달 6일부터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평창 홍보관으로 송출한다.

세계인의 축제를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SK텔레콤은 21일까지 브라질 등으로 응원이나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데이터 쿠폰인 T로밍카드 3장(장당 9천원)을 구매하면 1장을 추가로 제공한다.

KT는 올림픽 출전 및 참관을 위해 출국하는 고객에게 공항 로밍센터에서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LTE' 상품을 33%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tv는 19일까지 최신 영화 VOD를 시청한 고객 중 매주 30명을 추첨해 치킨 교환권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유플러스(U+) 뮤직벨링'에서는 추천 응원가를 벨 소리나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 밴드와 음료 교환권 등을 증정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