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의 'F1 뒤집기'
루이스 해밀턴(31·영국·사진)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주에서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팀 소속 드라이버인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시즌 초반 같은 소속 팀 드라이버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에게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특유의 승부욕과 강철 멘털로 로스베르크를 추격, 전세를 뒤집고 드라이버 1위 자리에 올랐다. 해밀턴은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점수 217점을 기록해 1위를 지켰다. 198점을 기록한 2위 로스베르크와의 격차도 벌렸다.

올 시즌 초반에는 로스베르크가 독주했다. 그는 호주에서 열린 개막전부터 4차전인 러시아 경기까지 4연승을 달렸다. 해밀턴은 이때까지 차량 결함 등으로 고전했다. F1 우승 경험이 많은 해밀턴의 정신력은 강했다. 잇단 불운에도 좌절하지 않은 그는 지치지 않고 로스베르크를 압박했다. 결국 해밀턴은 6, 7차전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9~12차전에서 4회 연속 우승컵을 쓸어담으며 순위를 역전시켰다. 전반기 12경기 중 절반인 6경기가 해밀턴의 무대였다.

해밀턴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F1 월드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가 올 시즌에도 우승하면 3년 연속, 통산 4회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