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1920년 이후 거의 모든 대회 출전했지만 '노메달'
한국은 1948년 첫 출전 이후 금메달 81개 포함 메달 243개


96년째 올림픽 출전해도 메달 1개도 못 딴 모나코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는 200여개가 넘지만 메달은 일부 국가가 독식하고 있다.

색깔에 상관 없이 메달을 한 번이라도 따본 국가는 75개국에 불과하다.

겨울올림픽까지 포함했을 때의 수치다.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200여개 국가 중에서도 131개국은 메달을 목에 걸어본 적이 없다.

기나긴 세월,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스포츠 약소국'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구 3만8천명의 작은 나라 모나코는 1920년부터 2016년까지 1932년, 1956년, 1980년 대회 등 3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아직 메달은 따본 적이 없다.

모나코는 올림픽에 가장 많이 출전하고도(동·하계 포함 28회) 메달을 따지 못한 나라다.

이 기록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29회'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

모나코는 육상, 체조, 유도 등 3개 종목에 선수 3명을 파견했는데, 이들 역시 강력한 메달 후보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인구 3만여 명의 도시국가 산마리노는 1960년 로마 올림픽때 처음 선수단을 내보낸 이후 22개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시상대는 전혀 밟아보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사격의 알레산드라 페릴리가 결선에 올랐지만 아쉽게 4위로 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리우에서는 페릴리가 최초 메달의 꿈을 이뤄줄 거라는 기대가 드높다.

모나코, 산마리노를 포함해 볼리비아(올림픽 18회 출전·인구 1천만명), 피지(16회·88만명), 말리(12회·1천530만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2회·390만명), 알바니아(10회·280만명), 엘살바도르(10회·630만명) 등이 10번 이상 올림픽에서도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들 나라는 인구가 적은 만큼 선수단 규모도 작아 메달 획득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인구수 1억5천700만명을 자랑하지만 메달 수여식의 주인공을 배출한 경험이 없다.

방글라데시의 올림픽 데뷔는 1984년이었고, 지금까지 8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 육상, 사격, 수영, 양궁 등에 남녀 선수 7명을 파견한다.

여전히 메달 획득 확률은 높지 않다.

한편 대한민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내보냈다.

첫 대회부터 역도 김성집과 복싱 안한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나왔다.

레슬링의 양정모가 해방 이후 올림릭 시상대 꼭대기에 선 첫 한국인이었다.

한국은 1948년부터 2016년까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 리우 올림픽까지 포함해 하계올림픽 17개 대회에 참가했다.

우리 선수단은 지금까지 금메달 81개, 은메달 82개, 동메달 80개 등 총 메달 243개를 목에 걸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