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선수촌장이 선수촌 시설 미비와 관련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선수촌 책임자인 마리오 칠렌티(46) 촌장이 선수단 입촌 시 다수의 객실이 미완공 상태인 점 등 '주거가 불가능한' 선수촌 실태와 관련해 해임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칠렌티 촌장과 일부 영국인을 포함한 조직위 관계자들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파에스 시장은 앞서 '외국인'들 때문에 대회 준비가 잘못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에스 시장은 선수촌이 완공된 후 대회조직위가 인수해 3개월간 관리했으나 사람들이 아파트에 침투해 물건을 훔쳐가는 등 극도로 심각한 관리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천장 구멍을 통해 방과 화장실로 물이 새 들어오는가 하면 상당수 객실의 배선이 잘못되고 집기들이 도난당했다.

호주 선수단의 키티 칠러 단장은 선수촌 입촌 당시 선수촌 객실들이 '안전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호텔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가 다시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칠렌티 선수촌장의 해임 여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yj378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