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리드·쿠처,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전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하일랜즈(파70·6천841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5위 선수가 모두 불참한다.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는 흥행 걱정은 않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USA' 멤버 3명이 올림픽 금메달 사냥을 위한 마지막 샷 조율 무대로 이 대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미국 남자 골프팀 에이스 버바 왓슨과 패트릭 리드, 그리고 맷 쿠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뒤 기분 좋게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한다는 복안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60명 가운데 스텐손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세계랭킹 6위 왓슨은 게다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PGA투어 첫 우승을 2010년 이 대회에서 따냈던 왓슨은 "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쉬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이 대회를 빠지고 싶지 않았다. 대회 끝나고 비행기 타고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면 된다. 나한텐 일상 아니냐"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 2승을 올린 이후 8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보태지 못한 왓슨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들어 아직 우승이 없는 리드와 쿠처 역시 모처럼 기쁨을 만끽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에 오르겠다는 다짐이다.

이들 셋 말고도 알렉스 체카(독일), 파드리그 해링턴(북아일랜드), 쇠렌 키엘센(덴마크)도 올림픽 출전에 앞서 샷 점검에 나선다.

잭 존슨, 브룩스 켑카, 짐 퓨릭,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 브랜던 그레이스,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등도 출사표를 냈다.

최근 상위권 진입이 잦은 김시우(21·CJ대한통운)와 강성훈(29), 노승열(25), 이동환(28·CJ대한통운), 김민휘(24)도 정상을 노크한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