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이 강도를 당하나, 이후 강도에게 자비를 베푸는 장면이 포함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라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허설 후 번천이 강도당하는 장면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고 2일 보도했다.

폴하 데 상파울루 데일리에 따르면 리우 출신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다룬 노래 '걸 프롬 이파네마'에 맞춰 걷던 번천은 다른 배우로부터 공격받는다.

'그러나 결말에서는 평화를 찾게 될 것'이라고 폴하 데 상파울루 데일리는 보도했다.

올림피아다스라는 뉴스사이트 또한 "번천에게 배우가 다가와 마치 공격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장면이 있다"고 전했다.

오디아 신문도 "번천이 소년으로부터 공격당하지만 경찰이 그를 잡는다"며 "대부분의 해피엔딩 영화에서처럼 번천이 소년을 감싸고 모두가 이를 기뻐한다.

이는 마치 리우에 대한 오마주 같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디아 신문은 개막식에 참여했던 익명의 인물의 말을 인용, 그가 "그 장면이 개막식 전체를 망친다고 생각해 여러명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개막식 연출에 참여하는 영화 '시티 오브 갓'의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지젤이 개막식에서 강도당한다는 것은 폴하 데일리의 바보같은 상상"이라고 화를 냈다.

AFP는 "브라질 올림픽위원회가 '강도 행위가 없다'는 답변만 주고 그이상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강도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흔한 범죄다.

올해 상반기 리우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2천470건이다.

강도 또한 5만8천999건 일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