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경쟁상대 북한·독일 수비전형 대비 훈련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국가대표 출신의 '깎신' 김경아(39·대한항공)에게 SOS(긴급 도움)를 쳤다.

리우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은 김경아를 현지로 불러 12일부터 열리는 탁구 단체전의 마지막 '맞춤형 훈련'을 하기로 했다.

대표팀 측은 1일(현지시간) "김경아가 내일쯤 이곳으로 와서 대표팀 훈련파트너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아의 합류는 메달 경쟁이 예상되는 북한과 독일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3명 중 리미경을 제외하고 리명선과 김송이가 모두 수비를 주무기로 하고 있다.

독일대표팀도 1명이 수비형이다.

김경아는 '커트'를 앞세워 한때 여자탁구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체 동메달을 수확했다.

전성기 시절인 2010년 9월에는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2년 12월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가 두 아이를 낳고 불혹을 앞둔 지난해 말 녹색 테이블에 복귀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경아는 올림픽 경험이 많고 수비로는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그의 합류가 마지막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