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FP=뉴스1
조코비치. ⓒAFP=뉴스1
세르비아에 첫 남자 선수 금메달 선사할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세계 최강'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우승 후보 1순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자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손목 부상 여파로 올해 고전하고 있고, 라이벌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올림픽을 포함한 올해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자인 앤디 머리(2위·영국)가 건재하지만, 조코비치는 머리를 상대로 통산 상대전적 24승 1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탈락해 이상기류를 보였지만,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ATP 투어 1000시리즈 로저스컵 결승에서 니시코리 케이(6위·일본)를 2-0(6-3 7-5)으로 꺾고 마스터스 부문 3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제 조코비치의 시선은 올림픽으로 향한다.

조코비치의 조국 세르비아는 아직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밀리차 만디치가 태권도 여자 67㎏ 이상급에서 세르비아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게 올림픽 금메달의 전부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일부로 출전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다시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의 가장 유력한 첫 남자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전부다.

조코비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에게 꿈만 같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소감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올림픽 출전 소감을 전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에 남자단식과 남자 복식에 네나드 지몬지치와 짝을 이뤄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조코비치는 "최소 하나의 메달이라도 따길 희망한다"고 겸손한 목표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