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대피 당시 개인 물품 도난 당해

호주 올림픽 대표팀이 또 수난을 겪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호주 선수단이 노트북과 옷가지를 도난당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호주 선수들이 화재로 대피한 사이 노트북과 셔츠 등 도난당했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호주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30일 숙소 주차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대피했다.

선수단은 화재 진압 후 숙소로 복귀했는데, 일부 선수들의 개인 물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호주선수단은 1일 절도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은 "노트북과 함께 방충효과가 있는 3~4장의 긴 팔 셔츠가 사라졌다"라며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설명한 뒤 "우리는 물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선수촌 경비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 그들은 확인 중이라고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칠러 단장은 "선수촌엔 환경미화원 등 신원이 담보되지 않은 많은 사람이 출입한다"라며 "이곳은 언제든지 절도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밝혔다.

호주선수단은 리우 올림픽에서 갖가지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 호주선수단은 선수촌의 안전과 시설 문제를 제기해 입촌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호주선수단은 보수 공사가 끝난 27일 선수촌에 짐을 풀었는데, 3일 만에 지하주차장에서 시작한 작은 화재로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그리고 대피하는 사이 절도까지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