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의 5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앞두고 각국 선수단이 현지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최대 걱정거리인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방충 소재 섬유를 사용한 한국선수단 단복이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남색 선수단복을 입은 한국 선수들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한국이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예방조치를 취했다"며 "모기 퇴치 기능이 있는 특수 원단으로 선수단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지난 6월 한국 선수단 단복이 선수 안전을 고려했다며 '가장 주목받는 유니폼' 5위에 선정했다.

포브스는 "한국 선수 단복은 모기 공격을 막아주는 방충 소재 섬유를 사용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췄다"며 "남색 상의와 하얀색 바지도 잘 어울려 미학적으로 아름답다"는 평가를 했다.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선수단 단복은 남색 재킷에 태극기 장식과 전통 매듭으로 만들어진 브로치가 부착됐다.

하얀색 바지와 파란색 셔츠로 통일감을 줬다.

단복 제작업체인 빈폴과 노스페이스는 외국계 방충 처리 업체와 손잡고 단복의 재킷·셔츠·바지에 방충 약품 처리를 했고, 이런 후가공 작업을 거친 선수단 단복은 일반 소재 의류보다 약 80% 정도 해충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폴 관계자는 "방충 기능이 지카바이러스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viv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