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10대 소녀 다이빙선수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은 8월호에 '또다시 세계패권을 노리는 나어린 처녀 선수'라는 제목으로 '4·25 체육단'의 김국향(17) 선수를 소개했다.

김국향은 지난해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다이빙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경기에서 북한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8살 때 체조선수로 출발했던 김국향은 북한에 다이빙 세계선수권보유자가 없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다이빙 선수로 방향을 바꿨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 北 김국향 선수 / 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 北 김국향 선수 / 연합뉴스
잡지는 김국향에 대해 "체육경기에서 우연한 승리는 없다는 정신으로 첫 출발로부터 공간에서의 정확한 자세에 기초한 각이한 회전, 몸 펴기 등 난도 높은 동작들을 2초도 못 되는 짧은 시간에 수행하기 위해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며 "스스로 훈련시간을 배로 늘리고 정확한 공간 자세에 대한 표상을 가지기 위한 실동훈련에 피타는(힘겨움을 이겨내는) 노력을 기울이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2015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물에 뛰어들기 여자 10m 고정판에 나서 난도 높은 정확한 동작으로 몸과 물면 사이의 각도, 자세의 정확성을 비롯하여 매 동작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잡지는 김국향이 결승경기에서 예상을 뒤집고 397. 05점이라는 최고의 점수를 받아 세계패권을 쥐게 되었으며 리우 올림픽경기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국향이가 (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때부터 이 대회에서 세계패권은 물론 나아가서 제31차 올림픽(리우)대회에서의 패권을 노렸다"며 "청춘의 열정을 다 바쳐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에 떨치려는 열의가 훌륭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2일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9개 종목에 참가한다고 전하면서 세계선수권보유자들인 엄윤철(역도), 리세광(체조), 김국향(다이빙)을 비롯한 조선 선수들이 올림픽경기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다이빙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김국향을 마중하러 평양순안국제공항까지 나가기도 했다.

김국향은 지난해 북한의 10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으며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nkfutu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