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리우 시장이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업무 능력이 심각하다"며 아르헨티나 국적인 선수촌 관리 책임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30일(현지시각)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은 "조직위가 선수촌을 3개월간 관리하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점들이 노출됐다"며 "그 기간에 도둑들이 선수촌에 침입해서 각종 물품을 훔쳐갔다"고 밝혔다.

파에스 시장은 "객관적으로 얘기해서 조직위가 너무 부주의했다"며 "문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리우시와 조직위가 그동안 매주 올림픽 관련 회의를 했는데도 지난 21일에야 조직위로부터 이런 문제점들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25일 사달이 났다.

호주 선수단이 '선수촌이 안전하지 않고 준비도 덜 돼 있다'며 입촌을 거부하고 호텔에 투숙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후 호주 선수단은 자신들이 지적한 화장실 막힘 현상, 가스와 전기·배관 등의 문제점을 조직위가 해결한 뒤에야 선수촌으로 돌아왔다.

파에스 시장은 일련의 사태를 떠올리면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세계인들이 '브라질 사람들은 엉망'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며 "책임자는 마리오 실렌티라는 이름의 아르헨티나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선수촌 관리 책임자이던 실렌티는 각종 문제점이 노출되자 최근 직위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파에스 시장의 이 같은 일방적인 매도와는 달리 선수촌을 포함한 리우올림픽 각종 잡음의 밑바탕에는 브라질의 경제난이 있다.

브라질 언론은 월급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앙갚음 차원에서 일부러 선수촌을 엉망으로 지었다고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