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 참석한 박영옥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포럼에 참석한 박영옥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유정우 기자] "한중일 아시아 3국 간의 경제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정치, 역사 문제 등 크고 작은 갈등이 커 상호 경제 협력에 보이지 않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열린 '제103회 스포츠산업포럼' 전문가 토론의 좌장을 맡은 한남희 고려대 교수는 "상호간의 스포츠 협력은 '아시아 패러독스’를 해소하고 3국간 산업적 시너지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스포츠산업협회(회장 손준철)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린 '제103회 스포츠산업포럼'은 한국과 일본, 중국간 상호 스포츠산업 협력 관계 증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만든 자리였다.

비공개 전문가포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 및 스포츠산업은 물론이고 무역, 외교, 투자 분야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 3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9월 열릴 한·중·일 스포츠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아젠다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박영옥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은 "중국은 국가 직속 국무원을 통해 스포츠산업 발전 및 소비 촉진 계획을 수립, 오는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규모를 우리돈 약 86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한·중·일 3국간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축구용품 전문 스포츠 브랜드 자이크로의 최창영 대표는 "스포츠 용품 분야 3국 간의 공동 협력을 위해선 전통적인 마케팅 틀을 깬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며 "중국은 '축구 굴기'를 내세워 세계 축구계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방도시는 여전히 잠재적 시장성이 큰 매력적인 공략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문가 토론에는 정희윤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전문위원과 위장량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사무총장, 김완태 LG세이커스농구단장, 강동우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 장은영 한중일 3국 협력사무소 부장, 송전헌 KBSN 부사장, 김창율 스포츠코리아 대표, 류택형 한국에이전트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남희 고려대 교수는 "한중일 3국이 재각각 국가 차원의 스포츠산업 육성 의지가 분명한 만큼 9월 열릴 3국 스포츠장관 회의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도출 될 수 있 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 22일과 23일 양일간 한국과 중국, 일본 간의 스포츠 발전의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해 3국 주무 장관을 초청, 스포츠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레저스포츠산업부 차장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