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사격·펜싱·핸드볼 등 개막 앞두고 현지 담금질

결전지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이 새날이 밝자마자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선수단 본진이 리우에 도착한 이튿날인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종목별 선수들은 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본진이 리우에 도착하면서 이날 현재 선수촌에 묵는 우리 선수단은 펜싱, 체조, 핸드볼, 조정, 사격, 수영, 역도, 복싱 등 8개 종목 79명과 본부임원 30명 등 109명으로 늘었다.

리우에서 첫날 밤을 보낸 선수들은 한국과 12시간이 나는 시차와 기후 등 현지 적응을 위해 바로 훈련장으로 향했다.

경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치를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한국에서와 다름없이 소화했다.

경영 대표팀은 각자 전담팀을 꾸려 미국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박태환과 안세현(SK텔레콤)을 제외하고 남자 평영의 간판 최규웅(국군체육부대),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맏언니 남유선(광주시체육회) 등 선수 6명이 전날 리우땅을 밟았다.

박성원 경영 대표팀 코치는 "리우로 오느라 하루 반을 쉰 만큼 첫날이지만 오전에는 정상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오후에는 따로 훈련 시간을 정해 두진 않았지만 원하는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 시간에 맞춰 몸을 풀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국제수영대회에서 예선은 오전 10시, 결승은 오후 6시를 전후해 시작한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경영 종목 시작 시간은 예선이 오후 1시, 결승이 오후 10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국 내 TV 시청자를 고려한 주관 방송사의 요구를 못 이긴 결과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펜싱 국가대표 17명 중에서는 현재 남자 플뢰레 허준(광주시청)만 브라질에 입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허준은 이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풀었다.

나머지 16명은 29일, 30일 나눠서 리우에 입성할 예정이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핸드볼 대표팀도 이날 오후 훈련으로 현지 적응에 나선다.

임영철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와 1차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위주로 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리우에 도착해 일찌감치 적응 훈련을 해온 사격 대표팀도 마지막 준비를 이어갔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KT)는 이날 오전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50m 권총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면 오후에는 10m 공기권총 훈련도 할 계획이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김승욱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