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단장 맡았던 윤성범
런던 역도 금메달리스트 엄윤철 등 9개 종목 31명 출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 본진은 26일 평양 국제비행장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이날 브라질에 도착했다.

또 25일에도 일부 종목 선수들이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을 태운 에어 프랑스 항공편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5시 40분 착륙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오전 7시가 넘은 시간에 지연 도착했다.

오전 8시30분이 넘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약 50명의 북한 선수단 본진은 흰색에 청색이 곁들여진 운동복 차림으로 미리 준비된 버스에 탑승한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선수단 도착에 앞서 이미 리우데자네이루에 와있던 윤영복 북한 체육 고위급 임원이 마중을 나와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영복 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등에서 개회식 남북 동시 입장 협상 대표를 지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북한선수단을 기다리던 윤영복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리우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장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성범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육상, 수영, 탁구, 레슬링, 양궁, 체조, 역도, 유도, 사격 등 총 9개 종목에 출전한다.

대회 공식 정보망인 '인포 2016'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북한은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선수 31명에 임원 4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날 입국한 북한 선수단은 버스 한 대로 선수촌으로 이동했으며 대회 조직위원회 수송 담당자는 '약 45명 정도가 탑승했다'고 전언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56㎏급 금메달리스트 엄윤철을 비롯해 체조 리세광, 홍은정, 유도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역도에서 금메달 3개, 유도에서 1개 등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20위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동찬 김태종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