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리우올림픽 예선 '죽음의 조' 피해
남자단식 우승후보 리총웨이-린단, 준결승서 격돌할 듯

배드민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죽음의 조'를 피했다.

이용대-유연성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관계자들이 진행한 조 추첨 행사 결과 A조에 편성됐다.

남자복식 A조에는 '1번 시드'인 이용대-유연성와 함께 리성무-차이자신(대만·세계랭킹 19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36위)가 들어갔다.

이용대-유연성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다.

남자복식 '죽음의 조'는 D조다.

이용대-유연성이 까다로운 상대로 꼽는 세계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은 차이바오-훙웨이(중국·5위), 엔도 히로유키-하야가와 겐이치(일본·8위), 마누 아트리-수미스 레디(인도·21위)와 싸워야 한다.

C조에 편성된 세계랭킹 3위 김기정-김사랑은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6위) 등과 겨룬다.

세계랭킹 4위인 푸하이펑-장난(중국)은 B조다.

올림픽 배드민턴 복식경기는 각 조에서 1·2위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이용대-유연성과 김사랑-김기정은 조별예선 성적과 8강 토너먼트 추첨에 따라 준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남자단식 손완호와 여자단식 성지현·배연주는 시드를 받아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남자단식 이동근은 세계랭킹 4위인 빅토르 알렉센(덴마크)이 포함된 L조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최고의 빅매치인 남자단식의 '숙적'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금메달 리턴매치는 불발됐다.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는 A조, 올림픽에서 두 차례(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나 리총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린단은 E조로 결정됐다.

대진표상 이들은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8강 상대를 꺾으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이 때문에 리총웨이와 린단은 올림픽 결승 진출권을 놓고 준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정경은-신승찬은 B조에서 뤄잉-뤄위(중국·7위) 등과 겨룬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인 장예나-이소희는 D조에서 탕위안팅-위양(중국·2위) 등과 만난다.

혼합복식 D조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하나를 제외하고 가장 랭킹이 높은 조가 카즈노 겐타-구리하라 아야네(일본·15위)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