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6일 밤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전세기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6일 밤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전세기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선수단 본진 158명, 27일 0시5분 전세기편으로 장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이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났다.

정몽규 선수단장이 이끌고 선수단 여자 주장 오영란(44ㆍ인천시청)이 태극기를 앞세운 한국 선수단은 27일 0시5분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원래 선수단 본진 출국 기수는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37ㆍKT)가 맡기로 했으나 진종오가 사격 대표팀 일정에 따라 미리 출국한 관계로 오영란이 대신 출국 기수를 맡았다.

이날 출국한 선수단 본단은 정몽규 선수단장 등 본부임원 23명을 포함한 종목별 선수단 97명으로 구성됐으며 코리아하우스 지원단, 기자단 등 총 158명이 전세기 편을 이용했다.

선수단 본단이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 A,B 사이에서 기념촬영을 하자 늦은 시간임에도 공항 이용객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출국을 함께하지 못했고, 강영중 공동회장은 공항에 나와 선수단을 직접 환송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메달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회 개막일인 8월5일(이하 현지시간)에 앞서 8월4일 열리는 남자축구 조별리그 한국-피지의 경기가 한국 선수단의 첫 공식 경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 축구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피지를 상대로 시원한 '개막 축포'를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첫 금메달은 개막 후 첫날인 8월6일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진종오가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종오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날은 진종오 외에도 양궁 남자 단체전,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30·계룡시청) 등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22)가 나가는 리듬체조 결승은 대회 막바지인 8월20일에 열리고,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남자부 경기가 8월11일에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태환(27)은 8월6일 주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물살을 가른다.

정 몽규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스포츠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우리 선수단은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치안 상태 등을 고려해 도착 기자회견을 공항에서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하나은행 후원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작한 '지카 예방 키트' 1천개를 선수단에 배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4일부터 22일까지 메달 획득 등 경기 상황, 안전 및 질병 관련 사항, 선수단 동정 등을 현지로부터 접수하는 '리우올림픽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

상황실은 문체부 외에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경찰청, 테러정보통합센터, 체육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선수단 등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질병 예방을 도모하기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배진남 김동찬 김태종 김승욱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