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고진영·장수연, 대상-상금-타수 부문 선두 경쟁 치열

고진영(21·넵스)이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고진영은 17일 끝난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시즌 상금 6억3천971만원이 된 고진영은 상금 1위 박성현(23·넵스)을 바짝 따라붙었다.

박성현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2라운드 도중 기권해 상금을 보태지 못했다.

현재 박성현의 시즌 상금은 7억591만원으로 고진영과는 불과 6천620만원 차이다.

2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천424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고진영이 우승하면 상금 1위의 주인공이 바뀐다.

이 대회에는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려 있기 때문에 고진영이 우승하면 7억원 고지를 돌파하며 단숨에 상금 1위까지 치고 올라가게 된다.

불과 2주 사이에 우승 상금으로만 4억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특히 박성현은 다음 주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진영으로서는 좋은 추격 기회다.

고진영은 우승할 경우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장수연(22·롯데)이 346점으로 1위, 고진영이 342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330점으로 3위다.

고진영과 장수연은 이민영(24·한화)과 함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벌이게 돼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시즌 나란히 2승씩 기록한 고진영과 장수연은 우승할 경우 3승째를 거두면서 시즌 4승의 박성현을 바짝 뒤쫓게 된다.

박성현과 고진영, 장수연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현이 69.97타로 선두인 가운데 고진영이 70.62타로 2위, 장수연은 70.74타로 3위다.

이번 시즌 1승이 있는 조정민(22·문영그룹)도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