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들리, 4차 연장전서 버디 잡아 통산 4승
최경주, 연장전 따라다니며 김시우 응원

한국남자골프의 영건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돌아섰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 코스(파71·7천302야드)에서 열린 바바솔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곁들여 8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72홀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애런 배들리(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두 차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17번홀(파3)로 장소를 옮겼고 여기서도 비겨 다시 18번홀에서 4차 연장전을 치렀다.

이 홀에서 배들리는 7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 김시우를 따돌렸다.

배들리는 2011년 노던 트러스트 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이자 네 번째 정상에 올라 2년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배들리는 우승을 확정한 뒤 그린에서 기다리고 있던 네 명의 자녀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이날 김시우가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선배 최경주(46·SK텔레콤)가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