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과 최근 7번 동반플레이에서 4승1무2패 리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디오픈 마지막 날 필 미컬슨(미국)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스텐손은 1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천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스텐손은 3라운드를 미컬슨에 뒤진 2위로 출발했으나, 미컬슨을 1타차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스텐손과 미컬슨은 올해 들어 유독 동반 플레이를 많이 했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를 포함해 지난 3개월간 여덟 번째 동반 플레이가 된다.

지난 7번의 대결에서는 스텐손이 4승 1무 2패로 앞섰다.

하지만 그는 2013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미컬슨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3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텐손으로서는 3년 전의 쓴맛을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경기 후 "미컬슨이 나의 플레잉 파트너인 줄 알았다"며 그동안 둘이서 많이 동반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어 "올해도 같이 많이 했고, 그를 안 지도 수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항상 즐겁다"며 "그는 때때로 굉장한 샷을 날리는 훌륭한 경쟁자"라고 치켜세웠다.

스텐손은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그는 "나는 내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누구와 경기 하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컬슨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3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설욕의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날에 미컬슨보다 한 타 정도 앞서면 정말 훌륭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